목록텃밭일기/~2014 (77)
나비가 꿈꾸는 세상
- 벼룩잎벌레, 좁은가슴잎벌레, 노린제등 벌레의 공격을 심하게 받았던 봄무를 수확하였다. - 벌레들도 양심은 있나? 김치담을 만큼은 남겨놓았다. - 농사에는 때가 있다. 역시나 무우는 가을무다. 크기도 작고 벌레의 공격도 심하고... 한개 깍아서 먹어보니 엄청 맵다. 봄무는 2월에 터널(비닐하우스)재배해야 한다고. 텃밭의 한계. - 김치담아서 익혀먹으면 매운맛이 덜하다고... - 별미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님이 오셨습니다.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꾸는 내가 이렇게 좋은데, 농부들은 얼마나 기쁠까? - 가뭄 해갈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단비, 약비입니다. - 접시꽃 - 작물들의 기쁨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 전라도말로 "포리똥" - 뜰보리수 - 동면하듯 숨어있던 개구리, 두꺼비가 수없이 나온다. 요놈들이 벌레를 잡아 먹겠지요? - 이제야 모내기를 하는 천수답. 다행이다.
- 사용후 남은 씨앗은 밀봉하여 냉장실에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텃밭지기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이기 때문에 씨앗이 많이 남는다. 남은 씨앗들을 가동하지 않고 서랍장으로 쓰는 오래된 냉장고 냉동칸에 보관하여 왔다. 봄무를 수확한 자리에 심을만한게 있나 하고 씨앗을 살펴보니 꺼졌던 냉장고가 가동중이다. 씨앗들이 모두 얼었다. - 금액으로 따지면 큰돈은 아니지만 너무 아깝다. 얼어붙은 땅에서 겨울을 나는 대부분의 씨앗도 때가 되면 싹이 나듯이 내씨앗도 얼어 죽지않고 싹을 튀우지 않을까? 일단 여름상추를 뿌려 보기로 한다. - 봄무, 당근(봄,가을), 겨자채, 적다채, 상추(자치마,청치마,아삭이생채,담배), 고수, 적갓, 양파, 부추, 알타리무, 시금치, 아욱, 근대, 쑥갓, 얼갈이배추, 모듬쌈채..
- 오랫만에 비가 왔다. 매우 적다. 가뭄 해소에는 택도 없다. 그래도 안오는것 보다는 낫다. - 하얀 나비들의 군무. - 방울토마토와 꽈리고추. 어느새 키가 커서 넘어져 있다. 곁순도 따주고, 줄도 매주고... - 엄청 키가 큰 감자. 알이 잘 들고 있나? 하나 캐보려 하다가 그만 둔다. - 열무와 알타리무. 같은 자리에 계속 심었더니 역시나 벌레가 무지 많다. 거기에 두더지까지. - 애호박 씨앗을 파종한 유인대. 씨앗 7개가 모두 생환하여 너무 빽빽하다. 수시로 곁순을 따주어야 한다. - 합장식 지주대의 애호박과 오이. 성질 급한 놈은 벌써 지주대 끝에 도착하였다.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아들 줄기를 선별하여 키운다.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어떤게 어미줄기인지 아들줄기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 오이가..
- 노린재 :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잎, 줄기와 열매를 갉아 먹는다. - 무당벌레 : 점이 일곱개인 칠성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 먹는 익충이다. 그러나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해충으로 주로 감자등의 잎을 갉아 먹는다. 초기에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알을 무수히 낳아서 성충과 애벌레가 동시에 잎을 갉아 먹어 마치 잎을 망사처럼 만든다. 이쯤되면 수확을 포기해야 한다. 가지,오이,토마토,콩등에도 피해을 입힌다. ▲ 초록색 노린재. 지금 교미중이다. ▲ 노린재. 잎이나 줄기를 건드리면 날아서 도망가지 않고 자유낙하한다. 땅에 떨어지면 잘보이지 않는다. 위험을 회피하는 생존전략이다. ▲ 무당벌레. 수시로 잡아야 한다. ▲ 요놈들이 갑자기 떼로 나타났다. 웬놈들일까? 올봄 가뭄과 무더위로 병충해가 심할 듯.
- 올해 날씨가 심상치 않다. 추위가 4월 중순까지 지속되다가 갑자기 더워졌고, 강수량이 평년의 20~30%에 머물고 있다. 봄가뭄이 심각하다. 농산물 가격도 염려된다. 가령 양파의 경우 오랫동안 지속된 이상저온과 갑자기 더워진 기후, 병해의 확산으로 수확량이 30% 이상 감소하여 값이 배로 뛰었다. ▲ 아랫마을 입구의 텃밭. 승용차로 실어와서 물을 준다. 기름값도 비싼데... 사람이 열번 주는것 보다 비 한번 오는게 백배 좋다. ▲ 꽈리고추가 시들시들... 멀칭해서 이정도. 비닐 멀칭하면 수분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 ▲ 감자꽃. 품종(남작, 수미)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꽃은 따주어야 알이 굵게 든다고... ▲ 산책로쪽 돼지감자가 조금만 더 크면 울타리 역할을 할듯. ▲ 호박넝쿨이 하루다르게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