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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꿈꾸는 세상
“낮술” 지금 시각 열두시, 병원에 들러 어머니 얼굴보고, 대인동 소방서 한적한 뒷길 (옛날에는 꽤나 번화해서 여관이 많았던 골목, 지금은 여인숙, 달방 동네인 것인데)을 걸어오는데, 어떤 아저씨 한 분이 혼자 골목 바닥에 반찬통들을 놓고 낮술을 하고 계셨다. 얼핏 보니 고구마대 무침에 김치 한가닥, 시리도록 흰밥 (플라스틱 그릇에 햇볕이 반사되어 더 하얗게 보였나?) 그리고 소주 한병. (사진은 차마 못 찍었다. 그분 입장을 전혀 모르지 않나 말이다) 그리고, “우붕이 자원방래하야…” 맛집으로 소문난 선지국집에서 떡하니 자리잡고 뜨끈뜨끈한 선지국(그것도 “특”으로)에 소주 한잔 들이킬 때, 여전히 햇볕에 반짝이는 골목길의 소주잔이 아른거리는 것인데. 대저, 이 아련한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고 씁..
생활
2014. 8. 26.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