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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꿈꾸는 세상

발리,길리,푸켓,호치민,무이네,나트랑(25.2) 본문

여행

발리,길리,푸켓,호치민,무이네,나트랑(25.2)

나비가 꿈꾸는 세상 2025. 3. 18. 19:02

1)발리 도착 (2.12,수)
제주항공 비행기가 두시간 연착. 밤 12시 도착.
발리공항 출국장앞 호텔가는 험난한 길. 지도상으로는 도보 11분 거리,케리어 끌고 걸어서 가는데 차도만 있고 인도가 거의 없어 개고생.한밤중에 땀이 삐질삐질.
밤 한시에 호텔 도착. 호텔은 공항앞 2만5천원 짜리.
아주 아주 열악함. 아무것도 없음 화장실에 거울도 없음. 수건인지 걸레인지 까만 수건 한개있음. 침대시트는 거무튀튀하다. 인도 봄베이 민박집 수준

발리 세관에서 피같은 팩소주 15개 뺏김.
앞길이 막막함. 발리 공항에서 보드카 한병 구입.

2)길리1
3시간 자고 새벽 6시에 픽업차 타고 빠당바이 항구에서 길리섬으로 출발. 스피드 보트라는데 2시간 소요.
길리 숙소는 선착장 근처 다운타운에 있는 조그마한 호텔.
꾸따에서 빠당바이 항구까지 차량 2시간
발리~길리, 스피드보트 2시간, 배표는 이지길리 여행사 인터넷 발권
길리 1박 숙소는 La Bella hotel.
자전거 빌려서 내일 옮길 서쪽 바다전망 숙소 알아보러 다니는데 적도의 작렬하는 태양맛을 확실히 맛봄.

3) 길리2
Ombak sunset resort 1박
길리섬에는 차,오토바이가 없다. 마차 아니면 자전거 또는 두발.
오늘 호텔 옮기면서 마차를 탔는데 약 20분에 삼만원 지불했다.  서울가는 버스비.
이곳은 땡볕에 캐리어 끌고 한시간 걸을 수 없어 어쩔수 없이 타는데 엄청 속이 쓰리네요. 이돈이면 소주가 몇병...
조합을 결성해서 짜고 친다고.
어디나 기득권은 무서버..
우선 길리섬  2박 추가. 있어보고 좋으면 더 있고요.
내맘잉께
점심은 나시고랭에 폭탄
이곳 어딘가에 마을이 있는지 수시로 이슬람 사원 기도 소리가 크다.

4)길리3
ombak 2, sunset 해변  2   방 옮김
1시에 악몽,커다란 흰곰을 피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짐. 다행히 뼈는 안부러졌으나 겁나 아프고 정신이 없다.
조식 부페 평범
실내금고가 고정되지 않고 야외  화장실 잠금 장치가 없어 신경쓰여서 방을 옮겼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1박 추가 2만원. 1박 10만원. 2박 연장.
자전거 빌려서 섬 일주. 어제와 반대 방향으로 돈다.
북쪽끝에서 윤식당 촬영지 발견. 백사장이 깨끗하고 수심이 멀리까지 깊지않다. 애기들이 놀기 좋은곳이다.
스노클링,거북이 포인트이다. 바닷 바람도 시원하다. 맥주 한병 깟다.
옮긴 방도 실내금고는 이동식이고 방 크기가 약간 작다. 보안은 더좋다.
밤에 보름달과 많은 별을 보았다.

5)길리4
ombak 3박
아침부터 햇살이 뜨겁다.
오늘은 무얼하나?
다음 행선지 꾸따 1박 예약
길리에서 빠당바이행 스피드보트, 드랍차량 예약
점심은 윤식당 촬영지에서  라면. 엄지손톱만한 김치 한종지 추가에 1,500원이다. 한국 젊은애들이 많이 온다.
오후에 수영장에서 1+1 칵테일
바닷물에 몸만 담굼

6)길리5
오전  바닷물, 오후 수영장
윤식당 촬영지 앞바다는 스노클링,거북이 포인트다.
스노클링배들이 많이 온다.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리조트 수영장에서 칵테일 한잔.

7)길리~꾸따
마차타고 선착장으로
여행사에서 표받고 커피 한잔하면서 배시간을 줄인다. 사람들 바글바글한 선착장 이용대금 매표소, 1인당 2,000루피.
운항 안내판이 없는데 배는 계속 들락날락하니까 신경이 쓰인다.
1시간 연착.
빠당바이에서 꾸따까지 두시간반 소요. 역시나 교통체증이 심하다.
꾸따에 하룻밤 묵을 호텔은 시내 중심지 골목을 한참 들어간다. 낡았다. 동구권 단체여행객이 많다. 실내 금고 없다.
푸켓 항공권을 끊었다. 싱가폴 항공. 국적기라 비싸지만 비행시간과 환승 대기시간,수하물이 자동으로 가니까 편하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는 결정과 행동이 경솔하다. 뜬금없는 푸켓.
조선주는 전량 매도.오랜만에 익절. 이번 해외여행은 폭락 징크스가 깨질려나?

8)꾸따~싱가포르 공항~푸켓
공항가는데 아침이라 꾸따 시내 교통체증이 없어 30분만에 공항 도착.꾸따  시내를 지나는데 여기가 발리인지 방콕인지 잠시 헤깔린다.
인도네시아 루피가 4,000,000 남아서 공항에서 달러로 환전했다. 수수료가 거의 7% 정도다.
발리 공항  출국 게이트. 빈땅 생맥주 500cc 10.000원.여기는 공항이닷.
루프탑바를 발견했다.옥상에 흡연자들이 담배를 맛있게 먹는다.오랜만에 맡는 담배연기. 오늘밤 담배피는 꿈을 꿀까? 담배 안핀 세월이 23년이다.
비행기가 끊임없이 뜨고 내린다.
싱가폴 공항 환승. 스카이 트레인 타고 3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15분 걸림.
오후에 기내식을 두끼 먹고 와인을 세잔 먹었다. 배가 벙벙.
싱가폴 항공 정시 출발 정시 도착.
푸켓 와보니 후회가 막심하다.
호텔,음식점,택시 등등 한국보다 훨 비싸다.
어짜피 볼것도 별거 없고.
마트에서 컵라면 사다가 마지막 팩소주 한개 마셨다.
푸켓 숙소는 아파트형 객실이다. 해변거리와 도보로 20분 거리.
숙소가 마음에 안들어 조금 저렴한 숙소를 찾아 오토바이 불러 타고 가면서 기사에게 호텔 소개해 달라니까 1박에 100만원 짜리 최고급 리조트앞에 내려준다. 속으로 웃고 땡볕에 걸어서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쌈지막한 호텔을 잡았다. 조식은 아예 안하는 오래된 호텔이다. 7만원 1박. 나같은 홀로 여행자에게는 딱 맞는 호텔. 침대가 조금 딱딱하고 모기가 많아 약뿌리고 잤다.

9)푸켓2
무이네 가기로 마음먹고 푸켓~호치민 항공권,무이네 호텔 하루 숙박, 호치민에서 무이네행 버스표 끊고 호텔 체크아웃,케리어 끌고 걸어서 15분 다음 호텔로 옮겼다.땡볕에 땀으로 푹 젖었다. 로비에 짐 보관하고 해변쪽으로 가다가 에어컨 가동중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갔는데 맥주는 안판다.
백만년만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4천원. 워매 당거.
점심은 해변 거리를 걷다보니 에어컨 가동하는 식당이 보였다. 음식 괜찮고 가격도 푸켓 기준 적당해서 저녁 식사까지 이용했다.
오늘 호텔은 식당이 없다. 조식도 안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싸다.
밤에 서너번 깼지만 비교적 잘 잔것 같다. 여행이 적응되는중.

10)푸켓~호치민
트립닷컴으로 예매한 비엣젯 항공 12시10분 출발 직항편.2시간 비행.
온라인 체크인을 10번 시도했으나 예약번호 오류로 실패.트립닷컴 어플에는 예매가 정상으로 나온다. 불안해서 조금 일찍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호텔옆 카페에서 커피 한잔. 아메리카노 한잔 4,000원. 한국에서는 1,500원 짜리 마셨는데 .. 계산대옆 메뉴판에 러시아 음식 광고판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발리는 호주사람 많은데 이곳 푸켓은 러시아,동구권 관광객이 훨씬 많다.
호텔이 공항과 20분 거리로 가까운데 택시요금이380바트,20,000원 정도로 비싸다. 바가지 쓰면 후유증이 오래가는데 이곳에서는 방법이 없다. 걸어 갈 수 도 없고 짐 때문에 오토바이도 못타고.

비엣젯 항공.
가끔 불만 리뷰를 보기는 했다. 공항 온라인 체크인 기기에 다른 항공사는 메뉴에 있는데 이곳만 없다. 발권 창구에서 수하물 대금을 받는다. 내가 예매할때  기본 수하물은 당연히 포함된것으로 착각했다. 저가항공이다. 저가항공 오랜만이다. 소홀했다. 알았으면 기내가방에 분산했다.
열받았던 것은 수하물 비용을 타이밧으로만 받는다는것. 카드도 달러도 않된다. 접수 취소하고 환전소가서 40불 환전하고 다시 발권했다.
또 열받는 것.트립닷컴으로 처음 예약했던것이라 온라인 체크인 안되어서 약간 불안했던것.엉터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제크인 메뉴는 삭제하라.
비엣젯,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1시간 연착.
푸켓 공항 출국 수속줄이 엄청나다. 40분 걸렸다.
푸켓공항 국수 13,000원, 맥주 10,000원
태국돈 6,000원 남았다.
탑승. 만석이다.러시안처럼  생긴이들이 70% 이상이다. 좌석 간격이 에어아시아 보다 좁다. 아주 좁다.
지도를 보니 나트랑이 호치민보다 가깝다.한국행 항공편도 많다. 언제 어디에서 귀국할것인지는 무이네가서 지내다 결정하자.
트립닷컴에서 탑승 게이트가 바뀌었다고 알림이 왔다. 트립닷컴은 중국 포털이라고 그동안 사용이 꺼려졌는데 재고해 봐야겠다. 중국..무섭다.  비엣젯 항공사에서의 안내는 전혀 없었다.
호치민 공항 입국심사 40분 소요. 기계가 아니라 옛날식으로 박스안에 있는 공무원이 심사하는데 하세월이다. 비행기 연착에 연결 버스 교통 체증에 피곤한데 짜증에 머리가 어지럽다.

공항에서 $100 환전.
그랩 택시 150,000동 9,000원
그랩 택시 호출했는데 어플에는 5분 거리에 있다더니 20분만에 옴. 머라 할 수 도 없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자동차가 왼쪽 통행하다가 오른쪽으로 가니 순간 헤깔린다. 베트남은 미국식. 다른 동남아국가는 영국식.
오토바이 개미 군단과 좁은도로의 교통체증,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여기가 베트남임을 알린다.
저녁은 하남돼지집. 한국보다 더 맛있음. 명이나물도 나오는데 게미가 있음. 삼겹살에 소주 한잔.
가성비가 아주 좋다.
호텔은 galaxy hotel. hanh cafe 옆.여행자 거리.
6층(506호,G층은 로비)꼭대기방을 배정받았는데 다락방 스타일. 키큰 사람은 허리 굽히고 다녀야함.
좁아서 케리어를 침대 사이에 놓음.방문 열자마자 습기 냄새가 남.
잠만 자고 내일 아침 7시 버스로 무이네 갈 예정.
무이네는 옛날 생각나서..

11)호치민~무이네
호치민 새벽 6시. 호텔옆 길거리 식당에서 쌀국수 한그릇 먹었다
고수,고추,숙주를 듬뿍 준다. 음식이 주문하고 1분만에 나왔다. 고수,고추,이름을 모를 채소와 어우러진 돼지고기 육수맛이 오묘하다. 한동안 고수 향기가  입안에 맴돌듯하다. 3,500원.
생수 한병 350원.
호치민에서 무이네 에어컨 버스 17,000원. 4시간 거리. 7시30 출발 11시00분 도착. 아침 이른 시간이라 교통이 원활했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옛날에 없던 고속도로로 간다.한시간쯤 갔을때 버스가 휴게소 비슷한데 안내도 없이 멈추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황당해서 같이 내렸고 손짓 발짓으로 물어보는데 버스를 갈아타란다. 여러대의 신카페  버스가 정차해 있다. 신카페 버스 환승장이다.
갈아탄 버스는 침대차다. 생전 처음  타보는 침대버스. 신발 벗고 탄다. 기사가 신발넣을 비닐 봉지를 준다. 에어컨 빵빵하고 앞에 티브이 모니터도 있다. 생수도 한통 준다.
어딜가나 여자들 패션은 레깅스가 대세다. 날씬하든 드럼통이든 젊으나 늙으나.
grace  beautique resort 에 도착. 이 리조트는 아마 무이네에서 가장 작은 리조트일것이다,객실 25개. 얼리체크인. 2층 바다 전망 객실이다. 1층 가든뷰 예약했는데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생코코넛 쥬스와 과일 바구니를 월컴으로 준다. 고맙다. 리조트를 한바퀴 돌았는데 옛날 추억이 새삼스럽다. 변함없이 아름답다. 주인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진다.
짐풀고 바로옆 구글 평점 좋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 토요일이라 그런지 현지인 단체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메뉴판 가격이 싸지 않다.
메뉴판에 한글도 있어 시금치 데침을 시켰는데 나온것은 미나리 데침이다. 다시 메뉴판을 보니 "물 시금치"이다. 미나리는 물 시금치라 하나? 돼지고기 조림도 시켰는데 국물은 된장맛,어장맛이 복합적이고 돼지고기는 푹 고아서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는다. 베트남 음식 최고다. 맥주 한캔 포함 17,000원.
바닷물이 탁하고 파도가 세다. 수영장 베드에서 책도 보고 귀국 일정도 검색했다.
환전도 하고 저녁먹으러 그랩바이크 불렀다. 오토바이 타고 한참 갔는데 요금이 800원이다. 엄청난 고물가인 푸켓 생각이 절로 난다. 환전하는 곳이 세탁소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은 동네인데 길거리에 환전소 간판이 없는 것은 은행 아니면 불법이기 때문일까? 세탁소옆 구멍가게에서 호텔 미니바에 채울 맥주 한캔 샀는데 냉장고에 참이슬 후레시가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3,500원이란다. 1병 충동 구매.
저녁식사는 sunset on the beach. 해물 볶음밥에 맥주 한병. 구름이 잔뜩 꼈지만 사이사이 붉은 노을을 보면서 파도 소리를 듣는다. 바닷 바람도 시원하다.
푸켓과 위도가 비슷한데 무이네가 훨씬 시원하다. 물론 강력한 햇볕은 똑같다.

12)무이네2
새벽에 해변에 나갔다. 바닷물이 빠져나가 모래사장이 드러났다. 파도가 잔잔해서 수영하는 사람이 많다. 여명이 아름답다. 한시간 동안 해변과 동네 산책. 리조트 바로 옆에 신카페를 발견했다. 나트랑 가는 버스 걱정은 끝이다. 환전 한다는 광고문이 쪼끄마하게 붙어 있다.
아침 식사하러 갔는데 주인 부부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는데 갑자기 내일 점심에 초대한다. 친구와 약속있다고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10년전 투숙할때 인연이 있었으나 잘 모르는 사람과 밥먹기 꺼려지고 영어나 잘하면 모를까 불편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다.
스크렘블,베이컨,빵 그리고 과일과 커피. 통상적인 호텔 조식 메뉴얼이다.
어촌마을까지 15분 그랩 바이크 요금은 2,000원.
마을 꼭대기 음식점 거리에 있는 해물 음식점앞 다라이에 살아있는 랍스타 여러마리가 도망칠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격을 물어보니 한마리에 6만원이란다. 먹어볼까?
식당이름은 Bánh Canh Chả Cá Cô Xí . 걸어가다가 현지사람들 바글바글 하기에 들어갔다. 키낮은 목욕탕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다. 옆사람 먹고있는 쌀국수를 손가락 가르켜서 주문했다.
어장 베이스 국물이 시원하다. 해장에 딱일듯. 고명으로 메추리알과 어묵을 올렸다. 고추 소스있기에 쳤는데 대번에 재채기 나온다. 맵다! 맛있다! 랍스타 생각은 멀리 사라졌다. 
그런데
가격이
2,000원

포구로 내려왔다. 온통 쓰레기 천지다. 어촌마을인데 딱히 선착장은 없고 배와 육지 사이를 동그란 대나무배가 짐을 싣고 왔다 갔다 한다. 트럭에서 인부들이 얼음이 가득한 포대를 등짐으로 대나무배로 나른다.
한쪽에서는 아줌마 인부들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멸치를 대나무배에서 가져와 해변에 줄줄이 내려 놓으면 트럭이 와서 실어간다.
골목 한구석에서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차에 올린다. 쓰레기 더미 한쪽에서 대여섯 마리 소들이 쓰레기를 뒤집어 먹이를 찾아 먹는다. 인도에서 봤던 풍경이다.
어촌마을인데 아주아주 골목 골목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진도읍 두배는 될듯. 이곳 사람들은 뭐해서 먹고 살까. 세상 어딜가나 드는 의문이다.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담담했는데 날이 갈수록 어머니 얼굴이 자주 어른거린다.

점심은 한국식당 "맘스키친"에서 김치찌개에 참이슬 한병. 반찬으로 김치,무조림,깻잎조림,양파조림,두부조림,이름모를 생선포 말린게 나왔다. 모든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다. 한국 떠난지 오래되어서 그런게 아니고 진짜 입맛에 맞다. 김치찌개는 조금 달다.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이발소가 보여 커트했다. 20대 초반 남자 이발사. 째깍째깍 가위 소리에 깜빡 졸았다.100점 만점에 90점. 2,500원.

저녁식사는 어촌마을 랍스타 대신 호텔 고급호텔 레스토랑에서 고급으로 먹어보자. 숙소옆 CocoSea Restaurant by Hoang Ngoc Beach Resort.
해물 샤브샤브. 어떤 생선인지 모르지안 사시미를 끓는 냄비에 살짝 익혀서 밥공기에 담고 각종 채소와 쌀국수 사리를 더하고 끓는 육수를 부어 먹는다. 채소는 민트,망고,오이,계란지단,바나나 말린것,삶은 돼지고기를 채썰은것이 나오고 고수를 추가로 시켰다. 땅콩소스,검정깨 뿌린 바삭한 튀긴 누룽지도 나오고, 간장과 어장 소스도 나온다.
그동안 못먹은 채소를 원없이 먹는다. 생수병에 담아온 소주 반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안주가 좋아서 한병 다 마셨다. 술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음식은 기본이 2인분인듯 혼자 먹기는 양이 많아서 많이 남겼다.
맥주 한병 포함해서 30,000원.
고급 호텔이라 종업원들 정중하다. "마담""써"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13)무이네3
아침 바닷가 산책. 해가 뜬다. 오늘은 날씨가 더울듯.
일기예보 : 구름조금 최고 31도 최저 26도

아침 산책길에 본것들
아침에는 썰물
바닷가에 남자는 없고 폼잡고 사진찍는 여자들
수영하는 서너명의 러시안들
바닷물 색깔이 탁하다. 파도가 바닥의 가는 모래와 진흙을 뒤집는다.
마사지샵 간판, 이곳은 전신마사지 8,000원. 다른곳 평균은 10,000원
식당앞 밤새 막았던 이동식 펜스를 풀어서 옮기는 아저씨
은행 경비원이 책상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 커피 마시는 청년들
쌀국수집에서 목욕탕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아침을 때우는 사람들
빗자루질 청소하는 아줌마
등교하는 자녀를 오토바이로 대려온 긴팔옷의 엄마 아빠
학교 공터에서 뛰노는 아이들
학교 수업은 7시부터?
숙소 수영장 청소하는 총각

씻고 밥먹으러 가자.
조식 식당에서 그레이스를 만났다. 애기가 커서 대학생이다. 여드름이 많이 났지만 젊으니까 이쁘다. 오늘은 쌀국수로 주문. 앞바다에 베트남 사람들 몰려나와 수영을 즐긴다. 한국에서 해수욕장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웃옷을 입고 해수욕하는데 이곳 사람들도 웃옷을 입었다. 서양인은 안입는다
수영장 베드에서 쉬는데 투숙객이 모두 바뀌었다. 말씨나 옷차림, 얼굴 생김새가 독일과 러시아 스타일이다.
이제부터 내가 이곳 숙소 최고 선입이다.
2박 추가하고 결재하였다.
귀국 항공편을 예약하는데 봐두었던 에어서울이 매진이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폭풍 검색해 아시아나 저녁 비행기 예약에 성공했다. 마지막 1개 남은 좌석이다. 이제 집에 가는 일정은 확정.
점심은 한국식당 용이네에서 김치찌개에 참이슬.
엄청 크다. 어수선하다. 평점 2점.
바이크 타고 숙소앞 커피집 Kaldi And More Mũi Né이 보여 들어 왔는데 한국 아줌마 여행객들이 둘러앉아 수다 떨고 있다. 이동네에서는 귀한 에어컨 빵빵하고 인테리어가 모던하다. 한글 입간판도 있고 가격도 한국 고급카페  가격이다. 아메리카 한잔에 3,000원. 에어컨값이다.

내가 보유중인 주식이 급락중이다.

신카페 들러 $100 환전하고 나트랑 버스 티켓팅, 슬리핑 버스 11,000원. 숙소 들어와서 비행기 대기시간을 어찌  보낼까 구글 지도를 보니 나트랑 시내에서 공항까지 차로 40분이 소요된다. 지도 이곳저곳 찾아보니 공항 가까운 다운타운이 있다.차로 10분 거리. 다시 신카페에 가서 이곳으로 하차 지점을 변경했다.

파도가 쎄다. 음력으로 27일.

저녁은 어제 저녁먹었던 호텔에서 서양식 고등어 조림. 실망. 집에서 가스불에 꿔먹는 소금간 적당한 간고등어 생각이 간절하다.
수퍼에서 제주소주를 샀는데 맛없다. 한모금하고 나머지는 버렸다.

14)무이네4
아침밥 먹기전에 길 건너  동네를 돌아보자.
비닐봉다리에 아침밥을 사가는 오토바이 아저씨.
닭울음 소리
야자나무 농장
낮선 사람이 동네에 들어서니 동네 똥개들이 난리났다.
좋은집 많다. 빨강색 노랑색 에쁜꽃들로 울타리를 장식했다.
집터가 도로쪽 세로는 좁고 가로는 길쭉한 직사각형이다. 베트남 스타일인데 공간 이용에 나름 합리적이다.
골목 구경하고 있는데 청년이 집에서 나와 나를 보고 베트남 말로 뭐라고 하는데 아마 어딜가냐고 하는것 같다. 내가 생기기가 베트남 사람 같기는 할 것이다. 얼굴은 쌔까맣게 탓지 입은 옷은 까망 셔츠 베트남 스타일이지...

집마당 빨랫줄에 널린 빨래들이 애처롭다. 삶이란 더러워 졌다가 빨아서 깨끗해 졌다가 그러면서 낡아가는 것일까?

한시간 십분 산책.
아침은 소고기 쌀국수. 소고기가 질기다. 가져간 볶음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민트향 나는 채소를 곁들여 먹는다.
오전은 바닷가 선베드에 누워 폰도 보고 책도 본다. 바람이 시원하다.
점심은 또 다시 맘스키친. 혼자 항정살 시키기 미안해서 사장에게 일인분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준비해 준다. 양상추에  마늘,고추 된장.. 새삼스럽다.
한국인 페키지 관광객 이십여명이 우루루 몰려왔다. 베트남,중국사람 못지 않게  시끄럽다. 관광객들 열두시에 들어와서 열두시 30분에 나갔다.
한국사람 빠르다. 한국사람에 맞추려면 현지인 운전기사,가이드는 더 빨리 먹어야 한다.
나는 인터넷도 하면서 느긋하게 먹는다. 나는 남는게 시간이다.
현지인 직원보다 한국인 사장이 더 바쁘다. 손님 먹고 나간 테이블을 부지런히 치운다. 사장님, 성공하세요! 응원합니다!
오후에 방에서,썬베드에서 뒹굴다가 저녁때가 되었다.점심을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하다. 저녁은 신라면으로 때운다.

15)무이네5
오늘이 음력으로 그믐이다.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졌다. 몇몇 사람들이 아침 수영을 즐긴다. 높은 파도를 타고 둥근 대나무배로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건져 올린다. 조그만 배가 높은 파도에 위태롭다. 나는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탁자에서 조식을 먹는다. 닭고기 쌀국수다. 커피에 후식 과일까지. 따로 말하지 않아도 고수와 민트를 한접시 주었다. 정성이 느껴지는 아침 식사다.

점심은 옛날 옛적에 와봤던 프랑스 음식점 backstage bar & restaurant 에서 티본 스테이크와 볶음밥이다. 십년전에 왔을때는 프랑스인 남성 동성 부부가 운영하였는데 지금도 그사람들이 하는지는 모르겠고 프랑스 스타일 남성 여러명이 스텐드바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에 열중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길가 탁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큼지막한 베낭을 매고 땡볕 아래 걸어가는 서양 처자들을 구경한다.

sunset on the beach 에 저녁 먹으러 왔는데 점심때 먹은 스테이크가 소화가 덜되었나 메뉴 선택을 못하겠네. 무이네 마지막 밤이고 이번 여정의 마지막 밤인데 어째 허전하다.
볶음밥에 시킨다고 시켰는데 찐밥이 나왔다. 집에 갈때가 되었다.

16)무이네~나트랑~인천
마지막날, 맑음.
다이소표 볶음고추장 다 먹었다. 여행 준비물 다이소에서 산것들. 볶음고추장,스킨,썬크림,양말,지갑,컵라면...
아침식사 하는데 여사장이 인사 다닌다. 코코넛 오일 파는 곳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종이에 마트 위치와 베트남말로 코코넛오일 과자를 베트남 글자로 메모해 주었다. 여사장이 알려준 재래시장 근처 마트 세곳 갔는데 없다. 번거롭지만 나트랑 가서 살 수 밖에. 물건은 못샀지만 재래시장은 구경했다. 바다 생선과 열대과일이 많다.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점심 때우고 12시에 버스타고 나트랑으로 출발한다. 또다시 슬리핑 버스다. 220km,5시간 소요 예정. 이번 슬리핑 버스는 3열, 2층이다. 누울 수 는 있지만 좌석 길이가 짦아 키큰 사람은 발을 쭉 못편다. 내릴 사람이나 탈 사람있으면 어디서든 정차한다. 완행 버스다. 조수도 있다. 옛닐에는 차장이라고 했었지. 버스는 안내양. 운전기사는 가다가 가게에서 빵도 사먹고. 기사가 20대로 젊다.베트남은 젊은 나라다.
왼쪽 좌석인데 오른쪽 좌석으로 옮겼다.버스는 북쪽으로 가고 오른쪽이 베트남 동쪽 바다 전망이다. 바다는 원없이 본다.
2시간 정도 가다가 갑자기 유턴한다. 길 건너편 휴게소에서 20분 휴식이다.

3시간40분만에 목적지 도착. 나트랑 시내에서 40분 거리니까 얼추 시간이 맞다. 9시까지 5시간 동안 뭘하나? 저녁 식사는 너무 빠르고 일단 커피집을  찿는다. 큰길에서 꺾어 들어가다 시원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다. Cafe Đá cuội 테이블이 50개 정도로 큰 옥외 커피집이다. 그런데 커피가 포터블 내림 커피다. 엄청 찐하고 쓴데 뒷맛은 조금 단맛이 난다. 시원하기는 엄청 시원하다.
순식간에 모기 10방 물렸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가장 많이 물렸다. 모기 기피제도 거의 효력이 없어서 앉지 못하고 카페안을 한시간 동안 이리저리 움직였다.

Hải Sản Tươi Sống Hải Yến 에서 저녁식사. 해물 콤보와 바지락국에 보드카 한병. 메뉴에 소주가 있어 시켰는데 떨어지고 없단다. 대신 보드카 한병 시켰는데 29.5도. 해물 콤보,양도 푸짐하고 새우,굴,오징어 튀김,생선 몸통구이 한토막 그리고 오이,토마토 고수등 향채가 나왔다. 좋다. 같이 나온 조개국은 곰소에서 먹었던 시원한 바지락 국물맛이다. 그런데 냄비가 납그릇 같이 생겼다. 국물 마셨다가 찝찝해서 숟가락을 놓았다.굴찜은 고명으로 땅콩을 올렸는데 상당히 짜다.

공항에서 코코넛 과자와 두리안 과자를 샀다. 공항인데 비싸겠지만 후환이 두려워 구입했다. 맥주 한캔하면서 카운터 오픈을 기다린다. 99.% 한국사람이다.오랜만에 듣리는 한국말.

아시아나 항공 정시 출발이다.
아시아나 항공.
옛날 우즈베키스탄 갈적에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회사를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기내식 공급이 늦어 2시간 연착, 뱅기 기다리다가 출국 게이트 바닥에 앚아 면세점에서 산 보드카 깟던 기억이 난다.
아리바리 취해서 탓는데 또 기내에서 포도주 잔뜩 마시고 타슈켄트 내릴때 헤롱헤롱 했었다.

17)~집
아시아나 항공. 정시 출도착. 내리자 마자 급하게 버스 예매하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표를 거꾸로 발권. 취소하고 다시 발권하느라 한시간 손해봄. 내가 나를 웃겼다. 시간 남아 소주 한잔하려다 참았다.

이번 여행, 피곤하다.

총경비, 4,400,000원 

- 꾸따

- 길리 도착

-길리 호텔

- 발리 공항 루프탑

- 푸켓

- 호치민 여행자 거리

- 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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