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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은 텃밭, 2012 주말농장 시작

나비가 꿈꾸는 세상 2012. 3. 22. 20:01

작년 가을, 김장배추 수확하고 마늘심은후 텅빈 밭을 보면서 긴 겨울을 어떻게 보내나 했더니만, 어김없는 것은 시간의 흐름. 조물주도 늦추거나 되돌리거나 빨리 돌리거나 멈추거나 할 수 없는 시간! 빛의 속도보다 빠른것은 없기에 만물,만인에게 공평한 시간! 빅뱅시에 만물과 함께 탄생된 시간! 세상에서 제일 무섭거나 고마운것. 시간... 
각설하고 이런 넉두리를 하는 것은 춥다고 미적미적하다가 봄이 벌써 와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고 마음이 바빠졌기 때문. 



보리밭 : 애국 끓여 먹기위해 늦가을에 심었다. 무식해서 수확 시기가 늦어서 갈아 엎어야 할듯. 한겨울에 먹어야 부드럽다고,지금은 뻣뻣해져서 못먹는다. 보리씨 주신 분께 죄송.


추위를 이기고 월동한 상추, 대파 몇뿌리와 씨가 남아서 심었던 마늘, 그리고 쪽파.


퇴비 40포. 손수레로 두포씩 나르다가 신경질나서 한포씩 어깨에 메고 날랐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고, 역시나 시간이 해결해 준다. 한참 걸렸지만 뿌듯해. 당분간 퇴비는 팍팍쓰자...



이랑 5개중 우선 한이랑 퇴비넣고 삽으로 뒤집고 정리하였다. (1이랑 3.5평, 퇴비 2포)
작년에 당근심었던 곳으로 미처 캐지못한 당근이 열두개나 그 추운 겨울을 넘기고 싱싱하게 살아있다. 뜻밖의 2012년 첫수확?  올해는 열무부터 심어 볼까?


마늘 이랑. 멀칭했던 비닐을 걷으니 별꽃풀등 겨울나는 봄풀들이 무성하다. 지나가던 옆지기 아짐씨가 냉이도 많네 하신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냉이와 풀을 구별 못한다. 마늘이외에는 무조건 뽑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고 짜증난다. 하지만 한참 하다보니 마음이 평안해진다.흙냄새가 향긋하다. 이것이 텃밭하는 재미.
웃거름으로 퇴비를 뿌렸다. 내일부터 비온다는데. 미리 할걸...  그래도 안하는것 보다는 백배 낫다. 이왕 손댄김에 쪽파,대파도 풀뽑고 북주고 퇴비준다. 추비로는 복합비료를 해야 한다는데 항상 고민이다.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야채만 먹나? 가끔 고기도 먹고 보약도 먹고, 아프면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비타민 몸에 좋다고 알약,드링크,가루팩등 챙겨 먹는데...
 작물의 효과좋은 영양제인 복합비료는 좋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에 망서려 진다. 올해는 조금 써볼까? 

거의다 끝나가는데 또다른 옆지기 아쟈씨가 "마늘들이 활짝웃네"하신다. 도통하면 식물과도 대화가 가능해 지나?  
조선일보도 돌고래와 교감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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