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비가 꿈꾸는 세상

금오도,안도,백야도,비렁길 본문

여행/여수 금오도 안도

금오도,안도,백야도,비렁길

나비가 꿈꾸는 세상 2013. 3. 5. 17:22

- 3월 1일. 29주년 기념도 하고, 연휴이기도 해서 사전 계획도 없이 떠난 여수 금오도, 안도 2박 3일. 아주 좋았다.

 (백야도 - 함구미 - 두포(1박) - 직포, 학동, 심포, 장지 - 안도연도교 - 안도(1박) - 우학리 - 직포 - 백야도)

- 백야도 선착장에 차를 주차하고, 손두부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12:50 배타고 출발.

- 아찔한 해안절벽의 매력 "비렁길"

금오도의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 "비렁길".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 의 여수사투리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다. 함구미 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장지마을까지 형성된 18.5km위 비렁길은 도보로 6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는데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른 올레길과 달리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의 비경을 함께 만끽하는 매력에 탐방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금오도의 매봉산이나 망산도 추천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등 울창한 신림욕을 즐기는 등반도 좋지만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와 해넘이도 장관이다. - 여수시 -

- 백야도 선착장옆 따끈따끈한 순두부집.

- 여수 화양면과 백야도는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고, 이곳 백야도 선착장에서는 개도,사도,낭도도 갈 수 있다.

- 함구미 포구에 도착하여 비렁길 도보여행 시작. 오른쪽으로 계속 아름답고 정겨운 다도해 바다 풍광이 펼쳐진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무덤도 있고, 시원하고 맛있는 샘물도 있다.

- 두포(초포) 포구.  풍랑주의보를 피해 배들이 방파제 뒤에 숨었다.

- 두포 (초포) 에 도착.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제낀다. 포구 구경은 엄두도 못냈다.

- 예약없이 출발해서 바람불고 추운데 노숙할 뻔 했다. 다행히 운좋게 구한 민박집. 탁자 하나짜리 식당도 겸하는 곳. 오랫만에 등이 뜨끈뜨끈한 방에서 푸~욱 잤다.

- 즉석에서 만든 식단이 심플하다. 밥과 꽁치김치찌개, 그리고 할머니에게 얻은 쪽파와 된장.  뚝딱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설거지하고...  지켜보던 할머니, "남자가 다하고 여자는 뭐하냐?"고 묻는다. 나, "저는 집에서는 꼼짝안해요. 그러니 나오면 남자가 해야지요."  할머니, "그래서 요즘 여자들은 차꼬 나가자 한다요? 그란디 하는 솜씨를 봉께 집에서도 잘하것구먼..."

- 다음날 아침 민박집에서 나와 출발할때 할머니가 우리 집사람을 돌려 세웠다. 집사람, "왜요?"  할머니, "얼굴좀 볼라고..."      ㅎ ㅎ ㅎ     쪽파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