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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2015 텃밭

호박 흰가루병

나비가 꿈꾸는 세상 2015. 7. 1. 08:44

- 양품점이 폐업한 점포에 땡처리 좌판이 성업중이다.  내수경기 침체를 보여준다.  최근 자영업자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음을 실감하는 장면이다. 

- 호박흰가루병이 왔다.  박카스를 100배 희석해서 뿌려주면 된다는데, 대신 가성소다로 방제해 보았다.

- 주 로 잎에 발생하며 잎자루와 줄기에도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 흰색의 분생포자가 점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잎 전체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증상으로 변한다. 기온이 서늘해지면 병반상에 흑색소립점(자낭각)이 형성된다. 이 병으로 인하여 잎이 고사되는 일은 드무나 잎을 병든 그루는 노화되어 수확기간이 단축된다.  - 한농민 -

- 병든 잎들을 제거하고 집에 있는 베이킹파우더(가성소다)를 물에 타서 뿌렸다.

- 다음날. 호박잎이 싱싱하다. 가성소다 희석액을 뿌린후 때 맞춰 비가 왔고...  약효가 있는지는 조금 지나봐야 알 듯.

- 참외가 달리기 시작한다.

- 방울토마토는 순지를때가 되었다.

- 옥수수꽃. 

옥수수의 암꽃과 수꽃은 한 그루에서 따로 달려 있는데 이 옥수수의 암꽃과 수꽃은 소나무와는 달리 수꽃이 줄기의 가장 위쪽에 있다. 즉, 옥수수 줄기 끝에 삼각형으로 늘어지듯 달리는 것이 바로 수꽃이다.


키가 아주 큰 소나무의 수꽃들은 자가수분, 즉 한그루의 암꽃과 꽃가루가 만나는 일을 막기 위해 암꽃보다 위치를 낮추었지만 상대적으로 키가 작고 여러 그루가 밀집된 상태에서 키워지는 옥수수의 수꽃이 아래쪽에 달려 있다면 꽃가루를 날려보내는데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옥수수는 수꽃을 빽빽한 줄기 위쪽에 시원하고 자유롭게 달고 있는 대신 자가수분을 막기 위한 시간차 방법을 쓴다. 수꽃이 활짝 피어 꽃가루를 날리는 시간보다 약 이틀쯤 후에 암꽃이 성숙하게 되는데 이는 한 그루에서 꽃가루를 받아 결실하는 일은 피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러면 암꽃은 어디에 달릴까? 우리가 먹는 옥수수 알곡 있는 부분이 열매이니 바로 암꽃이며 줄기 중간 중간 잎이 달린 사이에 달려있다. 꽃잎은 없지만 씨방들이 줄줄이 포에 싸여 달려있는 모양으로 잎 같은 커다란 포에 싸여 있으니 그 속에서 꽃으로 피었다가 꽃가루 받이에 성공하면 열매로 익어가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이다.

길게 나와 늘어진 옥수수 수염은 바로 암술대로 수염을 한 가닥 한 가닥 잡아서 따라 들어가 보면 본래는 씨방이었던 옥수수 알 하나 하나와 연결되어 있다. 꽃들이 주머니 같은 포에 싸여있으니 꽃가루받이를 하려면 이렇게 길게 밖으로 나와 있게 되었다.

이 암술대, 즉 수염은 색깔이 변하는데 처음엔 흰 빛깔이다가 수분이 일어나 열매로 익게 되면 자주빛으로 바꾸는 것으로 옥수수를 딸 때 충분히 자주빛으로 변한 수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직은 덜 익은것이니까 좀더 기다려야 한다.

옥수수는 꽃이 피기 전 쓰러져 기울게 되더라도 혼자 일어서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뿌리가 있던 곳에서 세 마디쯤 위쪽에서 줄기를 뺑 둘러서 굵은 뿌리가 나오는데 기울어져 있는 부분의 뿌리가 굵고길게 나와 뻗으면서 줄기를 받쳐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다.  - 지식을 다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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